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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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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다 속이 아름답다
고병국 2024.12.22 조회 19

겉보다 속이 아름답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보고 판단을 할 때 대부분 겉모양을 보고 판단을 잘한다. 특히 외모가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못하면 무시하거나 속으로 얕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영혼이다. 겉이 아니라 속이다. 어느 글을 읽다가 감동스런 이야기가 있어 여기에 적어본다.

 오래 전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고아원에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못난 아이가 있습니까?" 그 물음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고아원 원장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그런 아이가 있지요. 열 살짜리 여자 아이인데 매우 흉하게 생긴 꼽추예요. 단지 이름만은 머시 굿페읻 이라는 좋은 이름을 갖고 있지요." 그러자 그 방문자는 말했다. "제가 찾은 아이가 바로 그런 아이이지요." 그러고는 그 방문자는 그 못생긴 아이를 데리고 그의 집으로 함께 떠나갔다.

 세월이 흘러 35년이 지났다. 아이오와 주의 고아원 감사 실장이 어떤 한 고아원을 감사하고는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고아원은 매우 훌륭하였다. 고아원은 너무나 깨끗하였고, 원아들이 먹는 음식은 맛이 있었고 영양가가 풍부했다. 무엇보다도 그 고아원의 원장은 사랑이 넘쳐흐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 고아원에 수용된 어린이들은 모두 건강하였고 대단히 잘 보살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장은 사랑에 넘치는 그러한 인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 원아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 섰을 때 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이제껏 그 원장과 같은 다정한 아름다운 눈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원장의 얼굴이 보기 흉할 정도로 못 생겼을 뿐 아니라 꼽추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 원장의 이름은 머시 굿페읻이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그 추하고 보기 흉한 고아를 보살펴 줄 용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훌륭한 고아 원장이 생긴 것이다. 아마 머시 굿페읻은 그에게서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고 또 그 사랑을 백 배로 증식 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대개는 자신을 가장 먼저 그리고 잘 사랑하고 다음으로는 자기의 가족을 사랑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점점 자기 사랑과 가족 사랑 외 다른 것에는 사랑 결핍을 발견한다. 자기와 자기 가족 외에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 보통의 인내와 사랑이 아니라면 힘이 든다. 자기로부터 점점 멀면 멀수록 사랑으로부터도 멀어진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기가 어렵고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을 사랑하기가 어렵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혐오적인 사람을 사랑하기란 정말이지 천성적으로 사랑을 타고나지 않는 이상 어렵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람을 보거나 사랑을 하거나 관계를 맺으려고 해도 일단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사귀거나 교제를 하려고 한다. 내 친구 중에 한 사람은 어릴 때 화상으로 얼굴이 좀 흉한 사람이 있다. 그는 어렸을 때 항상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 가장 힘든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고 한다. 무엇을 말하는가? 사람들은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거나 보려고 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 사람의 진가를 모른 채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은 사실은 속이다. 마음이다. 겉이 아니라 속이다. 속은 영혼이다. 속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겉은외모는 비록 아름답지 못하고 장애가 있어도 속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외모는 아름답고 화려한데 속은 얼마나 검고 엉큼하고 악한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우리는 외형적인 장애자 보다는 마음의 장애자로 살아가는지 모른다. 한 사람이 영혼을 사랑하였기에 훌륭한 지도자가 나올 수 있었다. 사람의 참 모습은 그 사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영혼이다. 영혼이 거하는 집()이 좀 낡거나 흉하다 해서 그 영혼마저 낡거나 흉한 것이라는 생각은 오류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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