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
오래된 이야기 하나가 전해 오고 있다. 두 사람이 먼 여행을 떠나서 낯선 길을 가게 되었다. 해는 저물었고 인가를 찾지 못 했다.그리고 비는 억수같이 내렸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어찌할 수가 없어 더듬거리며 비를 피할 곳을 찾았는데 동굴을 하나 발견하고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고 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먼 길을 오느라 피곤했기에 그들은 젖은 몸을 가눌 길도 없이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한 사람이 한참 자고나서 목이 말라 두리번거리며 물을 찾는데, 마침 그릇에 물이 있기에 그것을 마셨다. 아주 꿀맛이었다.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동녘이 밝아 아침이 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들이 잠들었던 곳은 동굴이 아니라 무덤이었다. 그리고 잠결에 마셨던 물은 해골에 괴어 있던 물이었다. 그 사람은 이것을 보는 순간, 생각하는 순간 그대로 구역질이 나서 토해내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중요한 생각을 했다. 분명히 어젯밤에는 물이 꿀맛 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이 사실을 안 순간 토해버리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대부분 여건과 환경이 변하기를 바란다.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 변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사실은 내 마음이 달라지고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바꾸어지면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마음을 달리하면 모든 것이 달리 보인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변했다는 것이다. 내가 변했으니 세상이,사물이,관계가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은혜롭게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사람도,세상도,주변도 달라진 것이 아닌데 달리 보인다. 왜, 내가 변하니 그렇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사실은 “나 자신을 변화시켜 주세요” 라고 기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나는 전혀 변하지도 않고, 변하려고 생각도 안하고 항상 김서방, 고서방만 변하기를 바란다. 그러니 무슨 은혜 생활이 되겠는가?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새 마음 새 기분으로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봉사를 해야 되겠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마음이 변해야 될 것이다. 남이 변해지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해야 되다.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가? 그 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성경에도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다. 청결함이란 원어의 뜻은 섞이지 않은, 혼합 되지 아니한 물질, 물건을 말한다. 인간으로 말할 때는 아주 깨끗한, 일편단심의 사랑,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 등의 마음을 가리킨다. 우리는 신앙을 하는 사람이다. 기도도 하고 봉사도 하고 구제도 하고 소망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순수함이다. 구제하기는 하는데 사람에게 보이려고 한다.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사람을 의식하면서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기도한다. 하나님만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하는데 보상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모두가 청결한 마음이 안되기 때문에 그렇다. 청결하지 못한 믿음이다. 신앙에 있어서 봉사나 섬김이나 구제 등은 무엇보다 동기의 순수성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인가? 종교인을 양성하는 것이 교회가 아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청결은 단지 비운다는 의미보다는 하나만을 사모하는,하나만을 사랑해서 순수한, 단순함이다. 주목받고 있는 20세기 영성가는 헨리 나우웬이다. 그의 영성의 중심은 단순성이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이 만나 주시겠다고 하신다. 이 말은 마음이 순결해진 연 후에, 순결에 도달하면 하나님은 비로소 만나주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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