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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종칠금
고병국 2024-03-24 추천 0 댓글 0 조회 14

<칠종칠금>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놓아준다는 고사를 칠종칠금이라고 한다. 그 유래는 이렇다. 촉나라의 제갈량은 남쪽의 오랑캐 맹획이 10만의 병사를 이끌고, 국경을 침범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징벌하러 나섰다. 마침내 맹획은 장군 위연에게 사로잡혀, 제갈량 앞으로 호송되었다. 제갈량이 맹획을 타이르며 말했다.“내가 너를 살려준다면 다시는 국경을 어지럽히지 않겠느냐?”맹획이 대답했다.“만일 내가 살아나간다면, 다시 군사를 모아 그대와 승부를 가릴 것이오. 그때에도 다시 잡힌다면, 그대에게 복종할 것이오그 말을 믿고 제갈량은 맹획을 놓아주었다. 모든 사람이 제갈량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저 놈을 풀어주면, 필시 다시 공격해 올 것입니다그러자 제갈량이 대답했다.“이곳은 너무 먼 곳이다. 따라서 관리를 파견하여 다스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저들을 진심으로 굴복시켜, 다시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맹획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쟁을 일으켰고, 이번에도 제갈량에게 사로잡혔다. 제갈량은 다시금 그를 설득했다. 그러나 맹획은 아주 도도한 태도로 말했다.“나를 돌려보낸다면, 다시 군사를 거느리고 와서, 그대와 승부를 가릴 것이오. 만일 그때도 내가 사로잡힌다면, 진심으로 그대에게 복종할 것이오”.제갈량은 다시 맹획을 풀어주었다. 그렇게 하기를, 모두 일곱 번이나 반복하였다. 마침내 일곱 번째 사로 잡혔을 때, 맹획이 제갈량을 만나자고 하였으나, 제갈량은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대신 제갈량의 신하가 맹획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이번에도 그대를 풀어주시라는 명령이 있었소. 다시 한번 승부를 거루어 보자고 하시더군요”.순간 맹획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가 흐느끼며 울부짖었다.“일곱 번이나 사로잡혔다가 일곱 번을 놓아준 일은, 일찍이 없었소. 내 비록 왕의 은덕을 모르는 오랑캐지만, 어찌 염치까지 없겠소맹획은 마침내 가족들과 신하들을 이끌고, 제갈량의 장막으로 달려가 웃옷을 벗고 꿇어 앉았다. 제갈량은 그가 진심으로 참회했음을 알고, 그에게서 빼앗은 땅을 모두 돌려 주었다.

 이 글은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무기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 마음을 주는 것이 쉽지 않고, 마음을 차지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쉽지 않다. 우정을 이야기 하고 나누는 친구라지만, 정말 마음을 주고 받고 하는 사이인가? 우리가 교회에서 흔히 부르는, 찬송 중에 사랑하는 형제자매를 부른다. 그러나 정말 마음도 열고, 주고 받는 사이인가? 목사는 교우를 교우는 목사를,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가? 교제하는가? 무기로야 얼마든지 상대를 제압하고 굴복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만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상대를 굴복하고, 제압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내 마음을 누가 사로잡았는가? 무엇이 사로잡았는가? 성경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전에는 마귀의 종이었고, 육신의 종이었기에, 우리의 마음을 사단이, 세상 정욕이 사로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영적으로 새사람이 되어, 주님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령을 쫒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교회에 오면서도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참석하면서도, 여전히 몸 따로 마음 따로 가 아닌가? 진정한 승자가 마음을 사로잡고, 마음을 굴복시키는 자가 되듯, 우리들의 신앙에 있어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우리의 마음이 진정으로 예수님께 정복당해져야 한다. 예수가 내 마음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움직일 수 있도록, 주님께 우리 마음을 열고 드려야 한다. 그런 사람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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