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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것 한 가지
고병국 2024-04-07 추천 0 댓글 0 조회 11

<빠진 것 한 가지>

 

 영국에 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 골치 아픈 병사 한 명이 있었다. 상습적인 말썽꾸러기이었다. 장군은 어떻게 하든지 그를 사람 되게 만들어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해보았다. 무섭게 훈련을 시켜 보기도 하고, 때론 달래보기며 하며, 벌을 주기도 해 보았지만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그 병사가 탈영을 하다 잡혔다. 탈영의 경우는 사형에 해당하는 벌을 내릴 수 있는 큰 죄이었다. 그가 여러 차례 탈영을 시도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장군은 판단했다. 더 이상 놓아두었다가는, 군의 기강이 무너지겠다고 생각했다. 부관에게 그를 불러오도록 했다. 장군은 그 병사를 앞에 세워놓고, 최후로 이렇게 말을 했다. "너는 더 이상 사람으로써, 가치가 없는 놈이야. 나는 너를 가르치고 싶었다. 제대로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너에게 채찍을 들기도 하였고, 처벌을 하기도 하였고, 강제로 노동을 시키기도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해보았으나, 너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어. 그러므로 더 이상 참고 기다릴 수 없어, 너에게 사형을 명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고 죽을 준비나 하라." 그러나 그 병사는 조금도 겁을 내거나,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 병사가 밖으로 나가자 장군의 부관이 이렇게 말했다. "각하께서는 저 병사를 사람 만들려고, 모든 방법을 다해 보셨다고 하셨지만, 한 가지 방법을 써 보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군은 깜짝 놀라 부관에게 물었다. "빠진 것이 있다니, 그게 무엇인가?" 그러자 부관이 대답했다. "제 생각으로는 각하께서, 그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각하께서 그를, 진정으로 용서한 적이 있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장군은 곰곰이 생각한 후에, 자기가 그 병사에게 화를 내었을 뿐, 진정으로 용서하고 사랑한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장군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병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그를 무죄 석방하였다. 그리고 진정으로 그를 사랑해 주었다. 그 후, 그 병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갔다. 나중에는 장군의 든든한 부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장군까지 되었다고 한다.

 장군이 그 병사에게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잘 순종하고, 자기에게 충성하는 병사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부하가 장군의 출세에 지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병사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그의 마음 구석에는, 그의 출세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남을 판단하고, 남에게 화를 내며, 남을 이용하지 못해 안달이다. 그러한 사고는 남을 피곤하게 할 뿐, 좋은 영향을 남에게 줄 수 없다. 내 중심이 아니라, 진정 남을 헤아려 주는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게 기쁨과 감화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진정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신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용서라는 것이다. 인간이 용서를 생각할 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생각하면 용서 못 할 것이 없다. 예수님은 70번을 7번까지 용서를 하라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이 아무리 용서를 하고 산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한 것 보다는, 못하다는 것이다. 즉 용서는 끝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용서는 고사하고 조금만 실수하고 잘못하면, 잡아먹을 듯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한 병사의 용서받음이 후에는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을 보면, 용서는 위대한 결단이다. 용서는 곧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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