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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을
고병국 2024-11-24 추천 0 댓글 0 조회 39

책과 가을

 

 세월이 참으로 빠른 것 같다. 더워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때가 어제 같은데 가을이 지나간다. 이제는 새벽에는 춥기도 하다. 저만치 가고 있는 가을은 무엇보다 풍요의 계절이다. 추수의 계절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들은 곡 중에 비발디의 사계를 알 것이다. 특히 가을 악장은 참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풍요로움을 안겨다 준다. 가을은 무엇보다 책과 밀접한 계절이다. 가을은 책을 읽기가 가장 좋은 철이다. 목회를 하는 목사이기 때문인지 모르나 책을 될 수만 있으면 가까이 하려 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는 서재를 보면 참으로 부럽고 도전을 받는다.

 나는 한때는 클래식 음악을 듣기를 즐겨 했었다. 그것도 LP로 말이다. 지금이야 모두가 CD 일색이지만 몇 십 년 전에는, 턴 테이블에 판을 올려놓고 듣는 것이 많았다. 지금도 목양실에는 먼지 묻은 LP판들이 수십 장 있다. 언젠가는 좋은 곡들을 들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새로운 LP판을 사서 비닐 커버를 뜯고 턴 테이블에 판을 올려놓고 처음으로 들려지는 음을 들을 때의 기분은 참으로 묘하기까지 하다. 나는 오디오 매니아는 아니지만 참으로 즐거웠었다. 이런 즐거움 못지않은 즐거움이 있다. 읽고 싶은 책을 구해서 첫 장을 열고 읽어 내려갈 때의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언젠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었다. “NQ로 살아라이다. 그 책에 보면 프랑스의 인기 작가이자 교사인 다니엘 페낙의 독서론이 나온다. 그는 책 읽기를 보다 친근한 일로 만들기 위해서 10가지 권리를 제창하고 있다읽지 않을 권리(기분이 좋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읽고 싶지 않을 때는 안 읽는다건너 뛰어서 읽을 권리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연거푸 읽을 권리(좋아하는 것은 연속으로 읽을 수 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을 권리 작중 인물과 자신을 혼동할 권리 읽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을 권리(어디에서나 읽을 수 있다여기 저기 부분적으로 읽을 권리 소리 내어 읽을 권리 남모르게 읽을 권리(책 읽기의 즐거움은 혼자만의 즐거운 비밀이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살다 간 인물들 중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독서라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는 링컨이다. 링컨의 전기를 보면서 그는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자기 키 만큼의 책을 일 년에 읽기를 힘썼다고 한다. 지금 미국에서 인기 있는 여성 가운데 하나는 오프라 윈프리이다.그녀의 오프라 윈프리 쇼는 대단하다. 그녀는 부를 얻었고 명예를 얻었다. 그런데 그녀의 오늘이 있기 까지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한 것도 하나이다. 아마 인생에 성공한 사람과 책을 연구하면 얼마든지 자료가 있을 것이다.

 독서에 대한 명언이 많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책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그 곳에 그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있다”(헤르만 헷세).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안중근). “머리를 깨끗이 하는 데에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건전한 오락 가운데 가장 권장해야 할 것은 자연과 벗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 두 가지라 하겠다.”(도쿠토미 로카).“ 사대부는 3일을 책을 읽지 않으면 스스로 깨달은 어언(語言)이 무미하고,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보기가 또한 가증하다”(황산). “남아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의 책을 읽어야 한다”(두보). “사람이란 그 얼굴이나 용맹이나 조상이나 문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다만 독서한 학문이라야 더불어 이야기 할 수 있느니라”(공자).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책을 읽자. 성경과 더불어 좋은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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